한동안 이베이 끊고 살다가 최근 들어 심각한 금단증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구입한 오탑시의 데뷔앨범.




오리지널이 발매됐던 Peaceville 레코드에서 2014년 오리지널과 같은 커버로 재발매된 LP다.

앨범 커버 살벌하게 만들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밴드라 이들의 데뷔앨범은 재발매되면서 커버가 바뀌기도 했는데, 원판이나 바뀐거나...뭐 그게 그거다.

이렇게 바꿀려면 왜 바꾼거야? 도대체?



특이사항은 송료가 국내 배송비에 맞먹는 4달러에 불과하다는 것.

혹시 선편으로 오나 싶어 질러대고 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왠걸...1주일만에 도착.

선편인데 착오로 EMS칸에 실려온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요즘은 프리배송을 하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사실 따져보면 배송료가 음반가격에 포함돼 있어 그게 그거다.

오히려 프리배송이라고 선편으로 보내 기억 저편에 사라져, "누구신지...?" 혹은 "아! 내가 이런 것도 샀네!" 할 때 쯤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선편이라 오랜 기간 불편한 자세로 오다가 체형변형이 일어나거나 반으로 접혀서 도착해 영원한 재생 불능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프리배송은 주의!



이 데뷔작은 대체 뭘로 녹음을 했길래 소리가 이 모양일까 싶을 정도로 열악한데, 야수적인 공격성이나 잔인한 가사 등 당시로썬 꽤나 충격적이었다.

생긴 건 그렇지 않은데 (가운데만 빼고)

젊은이 인상 좋아~하는 소리를 들었을 법한 외모...

와 걸맞지 않은 음악 한곡.



앨범의 성공(?)에 힘입어 제대로 된 사운드로 녹음돼 나온 2집부터는 어찌 된 일인지 힘을 잃어가더니 이후로 그냥 그런 2장의 앨범 더 내고 그대로 쫑~냈다가 2009년에 재결성됐다.


아무튼, 이미 수십번 들어본 음악이라 오자마자 그대로 판꽂이에 직행~! 언제나 또 보게 될지.



Posted by me2ll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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