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한 7, 8년 전쯤? AC/DC의 일본 LP 미니어처 CD를 모은 적이 있다.
2008년, 신작 [Black Ice] 발매와 때맞춰 일본에선 세계시장 데뷔작 [High Voltage]부터 2000년 작 [Stiff Upper Lip]까지 전작을 LP 미니어처 CD로 발매했다.
신보에 대한 기대감과 과거의 앨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될 쯤해서 그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 일본다운 상술이 발휘된 것이다. (좀 얄미워 보이지만 이 또한 배울 점이다.)


그 전에도 이런저런 재발매가 있긴 했지만, 이 재발매는 좀 특별했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정규 앨범들 뿐만 아니라 라이브 앨범을 포함해 총 18 타이틀이 한꺼번에 재발매된 것이다.

그것도 페이퍼슬리브 커버 중에서도 가장 구매욕을 자극시키는 LP 미니어처 CD로 말이다.


흔히, 줄여서 미니 LP CD라고 불리는 이 미니어처는 단지 커버만 종이로 만든 기존의 페이퍼슬리브 CD와는 차이가 있다.
말 그대로 표지 뿐만 아니라 이너슬리브, 인서트, 라벨 등, LP의 그것을 그대로 재현해 축소한 게 바로 미니 LP CD다.

여기서 잠깐 대표적인 LP 미니어처 CD 몇개만 살펴보자면



- 신문을 그대로 재현해 '뉴스페이퍼' 커버로 유명한 제쓰로 툴의 영국 오리지널 LP 미니어처 CD -


- LP와 마찬가지로 휠이 돌아가는 레드 제플린의 3집 미니 LP CD 커버 -


- 플럼 라벨과 <Stairway To Heaven> 가사가 실린 이너슬리브를 재현한 레드 제플린 4집 미니 LP CD -


- 아무런 그림이나 글씨 등을 넣지 않은 이른바 플레인 커버마저 원형 그대로 재현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 -

정말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꺼내서 만지작거리며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다.
특히 LP와 같이 세트로 갖고 있으면 기쁨은 배가 되기도 한다.

아무튼, 이 시기에 AC/DC 팬들의 지갑은 모조리 털렸을 법하다.
총 18 타이틀이지만 더블 앨범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는 19장 가격이니 장당 2만 5천원 잡으면 CD값만 대략 47만원이 넘고 여기에 배송료가 붙으면 5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전작 구입이 조금 망설여졌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고 후반기작들은 내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아서 굳이 사야할까 싶었다.
그 당시,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내게 있어 AC/DC는 세계시장 데뷔작 [High Voltage]부터 대포가 그려진 [For Those About To Rock]까지가 전부였다.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무대와 스튜디오를 누비며 락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AC/DC이지만, 이들을 처음 접했던 중학교 시절부터 프로그레시브 락을 심취하면서 잠시 관심을 꺼두기 전까지가 내가 순수한 애정을 쏟았던 시기였기에…
그래서, 딱 거기까지만 구입했다.

그런데, 이 CD들을 CD꽂이에 넣기 전까지 미처 깨닳지 못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18장의 CD를 모두 모아야 각 OBI에 새겨진 문양이 합쳐져 하나의 완벽한 로고가 나온다는 사실을.


이게 드래곤 볼이니? 지금 장난해?
아, 짜증 쓰나미가…
그러다가, 뭐…로고가 반쪽이면 어때? 사는 데는 아무 지장없잖아?
이렇게 쿨하게 생각하고 지금까지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내 수중에 연말 보너스가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들어왔던 바로 그날 결국 일을 저질렀다.


이 시리즈가 나온지도 벌써 8년이 지났기에 예전처럼 정가에 새 것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몇몇 앨범은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 건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왔던 2장짜리 라이브 앨범이었다. (카탈로그 넘버 SICP 1014/5로 그 다음 넘버인 1016번은 이 더블 라이브 앨범의 싱글 에디션 버전이다.)
시장에서 잘 안보일 뿐만 아니라 보이더라도 상태 좋은 건 가격대가 만만치 않고 가격대가 괜찮은 건 상태가 별로고…

거의 한달 가까이 숨바꼭질하다가 결국 손에 넣음으로써 이번 미션 컴플리트!


이 시리즈는 얼마후 OBI 색이 빨강에서 검정으로, 카탈로그 넘버가 SICP 1***에서 2***으로 바뀌어 재발매 됐다.


Posted by me2llica

 해외에서 음반을 주문할 때마다 늘 고민하게 되는 게 배송료 문제다.
찾던 음반을 싸게 구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송료가 음반 보다 비싸다면?

한번쯤 고민해 볼만한 문제다.

10만원 이상 넘어가는 고가의 음반이라면 송료 2만원은 별 거 아니게 느껴지지만 1만 5천원짜리 음반이라면 그 송료는 음반 대비 심리적 저지선을 훌쩍 넘어버린 가격이 된다.

이럴 때 가장 명쾌한 해결책은 묶음배송이다.

보통 Combined Shipping 이라 하는데 기본배송료에 약간의 비용을 추가해 여러장의 음반을 한번에 보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음반 한장의 배송비는 20달러고 이후 추가로 구입할 경우 장당 1달러를 받는다면 모두 5장을 구매할 경우, 배송료는 24달러다.

장당 5달러 정도 비용이 드는 셈이니 구매자는 원하는 음반을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만족할 수 있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도 배송료에 대한 구매자의 고민거리도 해결해주고 잘 안팔리는 악성재고들도 처분할 수도 있어 나쁠 게 없다.
서로 윈윈하는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건 아니다.

판매자의 물건 중에 정말 살 게 없을 때도 있기 마련이니…
이럴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원치 않는 걸 어쩔 수 없이 살 때도 있다.

십중팔구는 도착한 음반을 보고 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어 후회한다.

그와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추가 구매를 위해 무심코 살피다 뜻밖의 횡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최초 구입한 음반 보다 추가 구매를 통해 더 큰 물건(!)을 구했을 때!

기쁨 두배, 만족 두배다.

판매자들의 성향에 따라 상품에 대해 시시콜콜 자세한 설명을 달기도 하지만 아무런 정보 없이 덜렁 사진 한장 올려놓거나 숫제 사진 조차도 없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럴 경우는 상품명만 보고 구매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받아봐야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쪽박일지 대박일지는 전적으로 하늘의 뜻이다.



이 두장의 CD는 일본 셀러로부터 구입한 거다.
구입 이유는 오로지 배송료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다.

"Judas Priest [Hell Bent For Leather] 중고 골드 CD"
"T-Rex [The Slider] 중고 골드 CD"

이 음반들에 대한 정보는 위의 글이 전부다.

사진도 없고.

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사실 락음악 애호가로 이 두장의 명반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야말로 안꼬 없는 찐빵, 빳떼리 없는 휴대폰, 도시락 없는 방위병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두장 말고는 온통 엔카 가수들 음반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음반 상태조차도 언급이 없어 선뜻 내키지는 않았으나 골드 CD고 가격도 1만원이 안되는 착한 가격이라 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질렀다.

그 결과는?



- 2010년 발매
- Audio Fidelity 제작
- 넘버링된 한정판 24K 골드 CD
- 상태 : 음반 민트급, 인서트 민트급, 커버 VG+급





- 1989년 발매
- Techiku 제작
- 일본에서만 발매된 한정판 박스 커버 24K 골드 CD
- 상태 : 음반 민트급, 인서트 민트급, 박스커버 VG급

겉 커버만 닳았을 뿐 CD나 인서트 등은 민트급이다.
사다놓고 한번도 안 들었다는 얘기다.

이 음반들이 도대체 얼마 정도에 거래되는지 궁금해 얼른 이베이를 검색해봤다.

주다스 프리스트 골드 CD는 대략 5~60달러선, 티렉스는 내 것과 비슷한 상태의 것이 159달러, 미개봉은 무려 275달러!

대박!!!

물론 이 가격은 셀러들이 받길 원하는 가격이라 실제 거래가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이 음반의 가치는 가늠할 수 있었다.

뜻밖에 횡재한 기분이다.
항상 이런 행운이 내게 오진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일도 생긴다.
이런 맛에 비딩질 하는 거 아닌가?


Posted by me2llica
 엊그제 도착한 메탈리카 [Reload] CD는 일본에다 주문한 건데 발송처는 러시아다.
우째 이런 일이?
순간 러시아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련의 짝퉁 CD들이 스쳐가며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이 확!

그러나 다행히 짝퉁은 아니었다…만 쥬얼 케이스가 원래의 것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CD의 쥬얼 케이스는 플라스틱 재질이다보니 잘 깨져 케이스를 교체하는 건 흔한 일이라 그리 놀랄 만한 사건은 아닌데… 메탈리카의 리로드 앨범은 상황이 다르다.
디럭스한 부크렛이 삽입된 이 CD는 보통의 것에 비해 폭이 넓은 케이스에 담겨 발매된 것이다.

국내발매판과 비교하자면 보통

 

이렇다.

그러다보니 일반 쥬얼 케이스로 교체돼서 온 이 CD의 몰골은 이랬다.

 

 

인레이에 비해 케이스가 작아 한쪽은 구겨지고 한쪽은 그냥 접힌 채로 왔다.
아. 이런 무식한.

이걸 어쩔까나 고민하다가 갖고 있는 CD들 가운데 사이즈가 맞을 만한 걸로 대체하기로 결심했다. 그래, 결심했어!

그래서 이렇게 재탄생!


 

 

 

완벽한 모습!
그래, 내가 원한 건 이런 모습이다.
아.
그런데 가진 자가 있으면 반드시 잃은 자가 있기 마련.
그래서 잃은 자는
.
.
.
.
.
메탈리카의 아버지벌인


 

더 후

나이 많은 니들이 참아라.
미안하다! 사랑한다!


Posted by me2llica
 곰탕에 곰이 없듯이 메틀 CD에도 메틀이 없다?
노우! 곰이 들어간 곰탕을 아직 먹어본 적은 없으나 메틀로 만들어진 메틀 CD는 드물지만 있다!

이른바 깡통 CD!
이런 금속 케이스를 사용한 CD들이 다양한 장르에서 한정판으로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특히 헤비메틀이야 말로 금속 케이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 아닐까?

대부분 이런 금속재질의 CD는 무거울 거란 선입견이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 쥬얼 케이스 보다 크게 무겁진 않다.
메틀릭하지만 얇고 가벼운 재질을 사용해 헤비(?)하진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보기엔 좋을지 모르나 사이즈도 일반 CD 보다 크고 스크래치에 치명적이라 보관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번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케이스를 교체할 수도 없고…

먼저 당연히 한번 쯤 메틀 케이스에 담겨 나왔을 법한 슬레이어. 그들의 앨범 가운데 (당시로썬) 가장 빠르고 강력했던 걸작 [Reign In Blood]!

슬레이어의 앨범 가운데 단 한장을 메틀 케이스에 담으라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앨범을 선택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앨범이 메틀 케이스에 담겨 나왔다.

2009년 유럽에서 한정 제작한 앨범으로 앞면은 양각처리 돼있어 일반 CD에선 느낄 수 없는 입체감을 살렸다.

 

 

 

아웅…내가 좋아하는 롬바르도 완전 아기네. 세월무상.

 

 

 

 

이 당시는 깡통 CD 만드는 게 유행이었나? 바로 다음해엔 아이언 메이든의 [Final Frontier]도 초회 한정판으로 메틀 케이스에 담겨 나왔다.

발매국은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인기 많은 일본이다.
내한 공연 때 민망할 만큼 냉대를 받은 그들이지만 일본에선 그야말로 메틀갓 대접을 받고 있으니 그 나라 팬들이 그런 호사를 누리는 건 당연한 권리일까?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슬레이어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재질의 금속을 사용했고 가운데를 투명 플라스틱으로 처리해 내부가 보이도록 했다.
내용물로는 인서트와 함께 스티커, 라이너노트 등이 들어 있다.

 

 

 

 

 

누적 관객수 10만명을 넘어버린 메탈리카와는 달리 두 팀 다 국내 흥행에 실패한 상황이라 그들의 모습을 국내에서 다시 본다는 것은 요원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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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콜렉션하는 동안 참고자료로 틈틈히 모아놨던 사진 자룝니다.
레드 제플린 앨범 콜렉션에 도움이 될까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전에 네이버 카페와 ex 티스토리에 올렸던 글입니다.)

 

레드 제플린이 영국밴드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국에서 나온 음반들이 오리지널이겠지요.

그런데, 1집부터 4집까지의 영국 앨범을 보면 미국 애틀랜틱 레이블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된 걸로 나옵니다.
그런 이유로 레드 제플린의 초기 4장의 앨범의 오리지널은 미국판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는데,
영국판이 오리지널이 맞더군요. (가격도 영국판이 몇배 비쌉니다.)
 
우선 초기 4장의 영국 발매 LP는 콜렉터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플럼(Plum)' 라벨이라고 불리우는 초판(1st Pressing)은 자두색과 오렌지색의 라벨을 달고 나왔습니다.
(동시대 영국밴드인 예스(Yes)의 초판도 이 라벨입니다.)
희소성 뿐만 아니라 소리골이 깊어 중후하고 박력있는 사운드를 내주며 왠만한 스크래치에도 잡음이 일지 않습니다.

데뷔앨범은 플럼 라벨에 '터키옥'색 글자에 코팅 처리된 싱글 커버가 오리지널 초판입니다.

나중에 오렌지 글자로 바뀌어 발매됐습니다.
이 터키옥 커버는 초기에 아주 소량 발매돼 현재는 레드 제플린 음반 가운데 가장 비싸게 거래됩니다.
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보통 1~2백만원 선입니다.ㅡ.ㅡ

 

참고로 2010년도에 이 음반을 그대로 카피한 음반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속지마세요!!

 

 

 

2집은 라벨의 곡 제목이 각각 다른 3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문제가 된 곡은 Lemon Song과 Livin' Lovin' Maid입니다.
각각 killing Floor와 Livin' Lovin' Wreck으로 표기돼 있어
흔히 Lemon Song 라벨, killing Floor 라벨, Wreck 라벨로 불립니다.
커버는 코팅처리가 안된 게이트폴드(Gatefold) 커버입니다.

 

 

 

 

3집은 2가지 버전의 라벨이 있는데

지미 페이지의 이름과 함께 Executive Producer로 피터 그랜트(Peter Grant)의 이름이 있는 라벨이 초판이고 피터 그랜트의 이름이 빠진 것이 두번째 프레싱입니다.
커버는 회전판이 내재돼 있는 일명 'Working Wheel' 커버로 유명합니다.

회전판을 돌리면 멤버 사진이 나타납니다. 코팅된 게이트폴드 커버.

 

 

 

 

4집은 '플럼'라벨을 달고 나온 마지막 앨범입니다.

레드 제플린 앨범 라벨 가운데 가장 사연이 많은 문제작이기도 합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여러가지 라벨이 있는데,
그중 초판에 해당하는 건 피터 그랜트의 이름이 있는 라벨로 흔히 '피터 그랜트 크레딧'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곧 앨범의 라벨에서 피터 그랜트의 이름이 누락되는데,
지미 페이지가 피터 그랜트의 이름을 올리는 걸 반대해서 벌어진 일이랍니다.
그런 이유로 두번째 프레싱에선 피터 그랜트의 이름 위에 스티커를 붙여 발매했고
이후 그의 이름이 완전히 빠진 라벨이 등장했는데,
시기적으로 어느 것이 앞선지는 불분명하나 총 3가지 버전이 더 존재합니다.

 

Misty Mountain Hop 제목에 오타가 나 Misty Mountain Top 으로 표기된 라벨,
Misty Mountain Top 오타에 밴드의 심볼 중 깃털이 뒤집혀 찍힌 라벨,
제목과 심볼 모두 제대로 찍혀 나온 라벨. 이렇게 3가집니다.

 

앨범 커버는 밴드명과 타이틀이 없이 등장해 유명해진 'Untitled' 커버로 코팅이 안된 게이트폴드 커버이며 Stairway To Heaven 가사와 크레딧이 실린 이너슬리브가 내재돼 있습니다.

 

 

 

 

 

 

5집은 애틀랜틱에서 낸 마지막 앨범입니다.

라벨이 플럼/오렌지에서 그린/오렌지로 바뀝니다.
이 시기 이후에 재발매되는 초기 4장의 앨범도 자두색/오렌지색이 아닌 녹색/오렌지색으로 바뀌며 프레스도 소리골이 얕은 형태로 바뀝니다.

초판 라벨은 라벨 가장자리 글자에 워너 로고가 없으며 재발매판에는 로고가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초판 커버에는 밴드명과 타이틀이 적힌 띠가 있습니다.

 

 

 

6집부터는 레드 제플린이 독립해 세운 'Swan Song'레이블을 통해 앨범이 발매됩니다.
라벨도 기존의 애틀랜틱이 아닌 이카루스가 그려진 스완송 라벨로 바뀝니다.

초판에는 워너 로고가 없으며 재발매판에는 워너 로고가 들어갑니다.
커버는 창문 형태로 잘려진 다이컷 커버입니다.
초판 커버에는 뒷면에 스완송 레이블의 주소가 있습니다.

 

 

 

7집부터는 라벨에 워너 로고가 들어가 있으며 오리지널과 재발매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8집도 7집과 동일합니다.

 

 

 

9집도 초판과 재발매판 라벨 모두에 워너 로고가 있고 오리지널 커버는 갈색 종이백에 쌓인 채로 발매됐습니다.

커버는 바의 각도를 각각 달리 찍어 만든 것으로 총 6가지 버전이며 나중엔 A타입 커버만으로 재발매됩니다.

이너슬리브 그림은 흑백이지만 물로 닦으면 컬러가 나타나도록 특수제작 됐습니다.

 

 

 

 

 

끝으로 Coda 앨범. 특이사항 없습니다.

 

 

Posted by me2llica

CD로는 처음에 미국 E.G. 레이블에서 나온 걸로 갖고 있다가, 몇 장이 누락된 관계로 완전체를 만들어 볼까 하고 시리즈로 구했다.


2000년대 들어 HQCD, HDCD, SHM-CD, 골드 디스크 등 여러 종류의 LP 미니어쳐 CD 시리즈가 등장했는데...



이건 2006년도에 HDCD로 발매된 LP 미니어쳐 CD 시리즈다. 카탈로그 넘버는 IECP-100**. 데뷔작 모양을 본떠 만든 박스 세트.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시리즈의 발매와 동시에 9장의 CD를 선착순으로 사거나 딜러일 경우 특전용 프로모 박스가 보너스로 주어지는 것으로 정식 박스세트는 아니다.



하지만, 이 박스가 있고 없고에 따라 가격 차는 엄청나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이 데뷔작 프로모 박스는 귀한 편이다.


사진 촬영을 위해 박스에서 잠시 탈출~ 도대체 몇 년만에 이 녀석들을 어둠의 세계에서 꺼내준 거니... 자, 촬영 끝났으니 다시 박스 속으로~!

기약없는 이별을.


그 다음은 2008년도 HDCD 쥬얼 케이스 버전으로 일본에서 재발매된 IECP-500** 시리즈.




낱장으로 구입한 게 아니라 한번에 전작을 모두 구했다. 낱장으로 구하는 것 보다 배송료는 상당히 절약이 됐으나 판매자가 워낙 정직했는지 포장지에 액면가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세관에 관세를 제대로 물고 들어오는 아픔이 있었다.

차라리 낱장으로 구입하는 편이 쌌을라나...


끝으로 E.G. 레이블 쥬얼케이스 CD들과 그외의 것들... 



설명 생략.

Posted by me2llica

 비틀즈나 레드 제플린도 그렇지만, 킹 크림슨 만큼 오피셜 부트렉이 많이 나온 경우가 또 있나 싶을 정도로 정규 앨범 외에 수많은 부트랙들이 존재한다.


대부분 소속 레코드사에서 뿐만 아니라 팬클럽에서 나온 것도 상당수다. LP, CD... 정말 끝 없이 쏟아져 나와 모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래서 택한 게 오리지널 LP와 일본 미니어쳐 CD와 재발매 시리즈다.


우선 오리지널 LP. 킹 크림슨이 1차 해산할 때까지 내놓은 앨범은 모두 'Island' 레이블에서 나왔다.


퍼스트 프레스는 핑크 아일랜드 라벨인데, 이건 1, 2집 앨범만 해당한다. 3집부터는 섬에 나무가 그려진 팜 트리 아일랜드 또는 라벨 테두리가 핑크색이라 하여 핑크 림드 아일랜드라고도 불리는 라벨이 퍼스트 프레스다. 그외도 팜 트리 아일랜드라고 불리우지만 테두리가 파란색인 라벨, 핑크 아이(i) 블랙 라벨, 빨간색 폴리도어, E.G. 라벨 등등 여러 라벨이 붙어 재발매 됐고 미국, 일본 등에서 애틀란틱 라벨로 발매됐다.



킹 크림슨의 역사적인 데뷔작이자 락 역사상 최고의 앨범으로 꼽히는 [In The Court Of Crimson King] 영국 오리지널 초판 LP로 핑크 아일랜드 라벨.




세쌍둥이다. 각각 영국, 일본 셀러들에게서 구입한 건데...모두 경매를 통해서 샀다.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경매에 오를 때마다 박 터진다. 나 역시도 날밤을 설쳐가며 비딩을 해대서 어렵사리 구한 거다.


그런데, 왜 세장이냐고? 처음 구한 거 보다 나은 상태로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다 이리 된 거다.





처음 산 LP는 음반 상태는 엑셀런트 했지만, 커버 모서리가 약간 닳았고 그래서 좀 더 나은 커버를 찾아 질러댔는데, 이번엔 음반의 라벨에 약간의 흠이 있고 약한 스크래치가 몇개 있네... 그래서 또 다시 비딩질.


여기서 잠깐, 그깟 실기스 난 게 무슨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기에 한마디 덧붙이지면, 업그레이드의 원인은 바로 '악마의 트랙', '저주받은 트랙'으로 불리는 <Moonchild> 때문이다.


사실 69년도에 나왔으니 벌써 50년이 다 되가는 음반인지라 약간의 스크래치 정도는 감수해야하겠지만, 그것이 <21st Century Schizoid Man>, <Epitaph> 같이 소리골이 깊은 트랙들이 포진해 있는 A면이 아니라 거의 무음에 가까운 연주가 12분이 넘게 이어지는 <Moonchild>에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약한 스크래치에도 규칙적으로 청각을 자극하는 선명한 노이즈... 특히 헤드폰으로 들으면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든다.




결국 스크래치가 전혀 없는 민트급 음반을 손에 넣었다. 그런데, 이번엔 커버 뒷면 상단에 전 주인 이름이...


요즘은 메탈리카, AC/DC, 슬레이어, 러쉬 등 메탈 CD들 일본 발매 시리즈들 일련 번호에 이가 빠진 걸 채워 넣느라 여력이 없지만, 이 앨범은 조만간 네쌍둥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 다음은 2집 [In the Wake of Poseidon] 영국 오리지널 초판 LP. 역시 핑크 아일랜드 라벨에 엠보싱 커버.




역시 쌍둥이다. 쌍둥이가 된 사연은 상동. 이하 설명 생략.


나머지 앨범들은 재발매나 미국판으로 몇장 갖고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행방이 묘연하다. 오랫동안 관심을 주지 않았더니 도망갔는지 도저히 못 찾겠다.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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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이베이 끊고 살다가 최근 들어 심각한 금단증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구입한 오탑시의 데뷔앨범.




오리지널이 발매됐던 Peaceville 레코드에서 2014년 오리지널과 같은 커버로 재발매된 LP다.

앨범 커버 살벌하게 만들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밴드라 이들의 데뷔앨범은 재발매되면서 커버가 바뀌기도 했는데, 원판이나 바뀐거나...뭐 그게 그거다.

이렇게 바꿀려면 왜 바꾼거야? 도대체?



특이사항은 송료가 국내 배송비에 맞먹는 4달러에 불과하다는 것.

혹시 선편으로 오나 싶어 질러대고 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왠걸...1주일만에 도착.

선편인데 착오로 EMS칸에 실려온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요즘은 프리배송을 하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사실 따져보면 배송료가 음반가격에 포함돼 있어 그게 그거다.

오히려 프리배송이라고 선편으로 보내 기억 저편에 사라져, "누구신지...?" 혹은 "아! 내가 이런 것도 샀네!" 할 때 쯤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선편이라 오랜 기간 불편한 자세로 오다가 체형변형이 일어나거나 반으로 접혀서 도착해 영원한 재생 불능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프리배송은 주의!



이 데뷔작은 대체 뭘로 녹음을 했길래 소리가 이 모양일까 싶을 정도로 열악한데, 야수적인 공격성이나 잔인한 가사 등 당시로썬 꽤나 충격적이었다.

생긴 건 그렇지 않은데 (가운데만 빼고)

젊은이 인상 좋아~하는 소리를 들었을 법한 외모...

와 걸맞지 않은 음악 한곡.



앨범의 성공(?)에 힘입어 제대로 된 사운드로 녹음돼 나온 2집부터는 어찌 된 일인지 힘을 잃어가더니 이후로 그냥 그런 2장의 앨범 더 내고 그대로 쫑~냈다가 2009년에 재결성됐다.


아무튼, 이미 수십번 들어본 음악이라 오자마자 그대로 판꽂이에 직행~! 언제나 또 보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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